이제는 예전처럼 집중도 안 되고, 사업적인 이유도 있어서 개발, 정확히는 코딩을 안 한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 계속 개발 회사에 다녔다면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 동안 개발을 해야만 했겠지만 비 IT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어느 시점이 되면 개발에서 손을 떼는 게 맞았고, 그 시점이 작년 즈음에 왔던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개발을 하지 않아도 비 IT 관련 일들을 하며, 한창 개발을 하던 시절보다 더 바빠진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사업에 맞게 체질 개선이 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새로운 방식은 다름 아닌 ChatGPT이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한테 익숙한 챗지피티를 이용해서 코딩을 직접 하지 않고도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 내고 있습니다.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서 이렇게 다시 하게 된 이유는 언급했듯이 챗지피티를 이용하면 직접 코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와 그 과정과 결과물을 콘텐츠로 만들면 재미있을 거 같아서입니다.
제가 처음 ChatGPT를 사용했을 때 가장 기대하고,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건 게임을 만드는 거였습니다. 개발자 출신이지만 게임 분야의 개발자는 아니기 때문에 게임 개발자로서는 완전 초보였고, 사업적으로도 게임 분야는 어떤 형태로든 도전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한 게 1년 전인데 그 당시만 해도 챗지피티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정작 정말 제가 활용해 보고 싶었던 게임 영역에서는 한계가 있어서 한 달 정도 챗지피티를 사용하다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블로그, 팟캐스트, 유튜브 운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면서 다시 ChatGPT에 흥미가 생겼고, 1년 전보다 훨씬 더 성능이 좋아진 챗지피티를 보자마자 다시 게임 만드는 걸 시도해 보고 싶어 졌습니다. 단,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유튜브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정도의 게임이었고, 여전히 코딩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단순한 게임을 ChatGPT로만 완성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는 게 새로운 목표이고, 현시점의 ChatGPT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493Wfn5tr8
유튜브 콘텐츠 제작이 목적이기 때문에 게임의 퀄리티가 좀 낮더라도 코딩 없이 ChatGPT로만 게임을 만들면 됩니다. 그러므로 화려하고 복잡한 게임이 아니라 테트리스나 장애물 피하기와 같은 단순한 게임들만 만들어 볼 겁니다. 일단 가장 먼저 만들어 본 건 웹 브라우저에서 나오는 무작위의 장애물을 피하는 고양이를 조종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아직 유튜브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테트리스 게임을 만드는 과정도 영상으로 제작해 놓았습니다.
챗지피티로 코드를 생성하고, 메모장(?)으로 실행을 하기 때문에 사용하시는 노트북이나 PC에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나 환경설정 없이도 브라우저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확실히 개발 경험이 있으면 분명 더 빠르게 결과를 낼 수 있고, 기본적인 개발 기술 관련 지식이 없으면 실행을 할 수 없거나 ChatGPT에 어떻게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도 위의 영상에서도 ChatGPT가 생성해 준 코드를 제가 수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개발을 했던 사람 입장에서는 그 정도만 해도 이 정도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더 ChatGPT에 빠지겠지만 개발 경험이 없는 분들은 결국 또 구글링을 하거나 여러 차례 ChatGPT한테 프롬프트를 다시 날리다가 포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분명 ChatGPT 덕분에 코딩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개발을 할 줄 안다면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심지어 활용이나 검증의 측면에서 개발을 못하면 챗지피티에서 나오는 결과가 아무 소용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렇게 될 수 있는 프롬프트를 내가 얼마나 잘 입력하는가에 달려 있고, 내가 원한 결과가 잘 나왔다고 해도 그게 맞다는 걸 판단하고, 잘 사용하는 것도 나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챗지피티가 생성해 준 결과를 재미로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활용을 해야 한다면 더욱더 최소한의 관련 지식은 알아야 됩니다. 개발/IT/코딩 분야가 아니더라도 ChatGPT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알아야 되고, 내 역량이 높을수록 챗지피티도 더 좋은 결과를 제시해 줄 겁니다.
게임 분야는 아니지만 어쨌든 개발이라는 걸 핵심 역량으로 회사를 다닌 기간과 경험 덕분에 위의 영상만큼의 결과는 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개발을 해보니 또 재미도 있습니다. 머리가 예전처럼 잘 돌아가지도 않고, 집중력도 떨어졌지만 chatgpt를 통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단 걸 직접 경험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이유입니다. 당분간 위의 영상처럼 ChatGPT와 메모장을 이용한 게임 만드는 콘텐츠를 유튜브에 자주 올리게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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