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나오면서 촉발된 AI 전쟁 덕분에 저와 같은 일반인들은 일단 지금은 많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남들의 엄청난 노력의 AI 결과물들을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을 할 수 있고, 심지어 무료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무료이기 때문에 뭔가를 함에 있어서 큰 제한이 있다기보다는 유료로 결제하면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조건이기 때문에 과금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거부감이 없습니다. 게임이나 SNS, 쇼핑과 같은 소모성의 소비에는 매우 인색하지만 일과 관련된 지출에 대해서는 거침이 없습니다. 특히나 AI 관련 서비스는 개발을 업으로 했던 사람으로서 절대 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애초에 유료 사용을 고려하고 있었고, 제가 필요로 하고 생각했던 서비스가 제 그물망에 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제 레이더에 두 개의 서비스가 딱 걸렸습니다. 제가 입력하는 텍스트 키워드로 사진과 음악을 생성해 주는 서비스였습니다. 두 개의 서비스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하루 사용량에 제한이 있고, 유료로 결제하면 매월 더 많은 사진과 음악을 생성/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pixabay와 같은 사이트에서 지금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제가 원하는 스타일/분위기/주제에 맞는 사진을 찾기가 쉽지 않고, 음악에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사진보다 조건이 까다롭고 비싸며, 결과물도 마음에 드는 서비스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그 업계에서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다 보니 드디어 제 마음을 사로잡는 퀄리티와 가격, 조건의 서비스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중의 하나를 찾은 겁니다.
AI로 생성한 음악과 사진으로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AI 서비스로 생성해서 유튜브에 올려보니 일단은 대만족이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일단 서비스마다 프롬프트(Prompt)에 따른 결과가 천차만별이고, 답도 없다 보니 한 번에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음악에 경우에는 생성할 음악의 길이를 길게 하면 동일한 구간이 계속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문제는 프롬프트로 해결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사용하는 AI 서비스의 한계인지는 아직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숏츠에 사용할 1분 정도 길이의 음악을 생성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사진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매일 정해진 토큰이 지급이 되어서 해당 토큰 만큼은 무료로 사진을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사용해 보니 프롬프트의 길이에 따라 토근이 더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고, 사진의 퀄리티와 하나의 프롬프트로 생성되는 사진의 개수에 따라서 토큰의 사용량이 결정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1024 x 768 해상도의 사진을 매일 30장 정도씩 생성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 서비스는 무료로 사용해도 음악 생성 자체는 무제한으로 할 수 있었는데 하루에 다운받을 수 있는 생성된 음악의 길이가 30분으로 제한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곡 하나의 길이를 길게 하면 반복되는 구간만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한 곡당 70초로 잡으면 유튜브에 올릴 플레이 리스트 하나 만드는 데는 문제없을 정도의 노래를 다운받을 수 있었습니다. 생성할 때마다 마음에 드는 곡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프롬프트를 변경해 가며 두세 번 해보면 마음에 드는 게 하나씩은 나왔고, 이 정도를 함에 있어서 무료로 사용을 해도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유료 요금제를 사용할 필요성은 없어 보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무료로 사용해도 충분히 이것저것 해볼 수 있을 거 같네요.
저작권
무료로 사용해도 사진은 상업적으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에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내려받은 음악을 사용할 채널(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주소를 밝혀야 됩니다.
해당 채널에 콘텐츠를 올릴 때 출처를 밝혀야 됩니다.
상업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요금제에 가입해야 됩니다.
이렇게 설명을 드려도 아마도 헷갈리실 거 같아 추가 설명 드리겠습니다.
최초에 가입을 하고 음악을 생성한 후에 그 음원을 다운로드 받으려고 하면 채널 주소를 입력하라고 나옵니다. 그럼 그때 음악을 사용하실 채널의 주소(제 경우에는 https://www.youtube.com/@sosoceo)를 입력하면 다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운을 받으려고 하면 항상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안내 팝업이 내용의 양식과 함께 뜹니다. 저작권 문제없는 무료 음원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 정도 못해주겠습니까? 이렇게 제 블로그에 글도 써줄 수 있습니다!
세 번째가 약간 애매한데.... "상업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요금제에 가입해야 됩니다."라는 내용은 제가 알아본 게 아니고, 저보다 먼저 사용을 하고 있는 다른 분이 한 말입니다. 제 유튜브 채널을 예로 들면 유튜브가 상업적인 목적이라면 음악 AI 서비스를 유료로 사용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고 해서 그 유튜브 채널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건 아니잖아요? 애초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해도 취미로 시작하는 사람들과 처음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제 유튜브 채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익도 발생하지 않으니 상업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노래와 출처를 함께 올리면서 문제없이 생성한 음원을 유튜브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신 나중에 제 유튜브 채널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그때는 이 AI 음악 서비스를 유료 결제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때에도 이 서비스가 결제할 가치가 있어야겠죠?)
텍스트를 입력하면 사진으로 바뀌는 서비스를 처음 사용해본게 대략 4개월 전입니다. 생성된 사진의 퀄리티는 무료라고 해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조악했지만 그렇게 생성이 되는 거 자체에 감탄을 했었습니다. 분명 얼마 안 가서 제가 원하는 서비스가 나올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게 일주일 전에 현실이 된 겁니다. 4개월 전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그때처럼 감탄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제 제 고민은 이런 좋은 수단을 활용해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원하는 상황을 만들까입니다. 정말 지금은 있는 걸 찾아서 사용하기도 벅찬 시대입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 혹은 내가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의 것을 제공하는 것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데 그걸 찾지 못하거나 사용법을 모를 뿐입니다. 일단 찾으면 하루아침에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고, 약간의 지출을 감수하면 개인이라는 제한은 사라지고, 나도 저 위에서 날아다니고 있는 사람들과 비벼볼 수 있는 기회도 생깁니다. 그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그 기회의 유효기한은 매우 짧겠지만 반대로 그러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일단은 하는 게 맞습니다. 내가 직장인이든 사업자이든, 나이 많고 적은 거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 댓글에 메일주소를 남겨주시면 제가 사용한 서비스가 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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