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대박을 내거나 한 방 크게 터뜨리겠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은 그럴 수 없으며, 어쩌다 한번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도 꾸준하게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로또에 당첨되거나 금수저, 혹은 사업에 크게 성공하는 등의 남 다른 방법이 없다면 대부분 열심히 회사에 다니면서 꼬박꼬박 월급을 받으며, 안정감을 느끼는 것처럼 주식이라는 투자를 이용해서 소소하지만 꾸준하게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 안정감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 일상의 활력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요?
www.youtube.com/watch?v=LXaczJmNU8M
'나는 대박을 노리지 않는다', '분산 투자를 한다', '안정적이게 한다', '잃어도 괜찮은 액수만 투자를 한다'... 등등 스스로를 속이면서 P2P, 주식, 가상화폐 투자를 하다 보니 3년 전 퇴사를 한 시점에서 5,000만 원이 넘는 손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좋지 않은 일은 한 번에 일어난다는 말을 실제로 겪은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회사에서 모았던 돈, 그 회사를 퇴사하면서 받았던 퇴직금을 정말 단 며칠 만에 날려 버렸습니다. 정신적으로 황폐해져 있었고, 오히려 모든 투자에서 손을 떼고 손절해버리니 정신적으로 편안해지면서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평온함은 잠깐이었고, 투자로 잃은 돈은 현실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 투자는 필수라는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학생 때부터 퇴사할 때까지 해온 투자 방식은 적어도 저한테는 잘못된 방식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투자를 다시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함께 사무실을 사용하던 전업 투자자 분께서 평소에 잔소리처럼 말씀해주시던 방식대로 마지막으로 투자를 해보기로 시작했고, 다행히 그 방식은 저와 잘 맞아서 적어도 3년이 넘은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BPoVP7lq6jI
그분이 말씀해주신 투자 방법은 별 다른 건 없었습니다.
정말 조금씩 꾸준하게 분산 투자를 해라
너무 당연하고, 뻔하고, 쉬운 이야기라서 잔소리처럼 흘려 넘겼었는데 결국 나중에 생각해보니 저렇게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 적어도 제 주변에는 없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투자하지 않았고요! 그렇다고 저를 포함한 그 모든 사람들이 위의 말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거 다 알고, 올인하면 안되고, 성급하게 투자하면 안 된다는 거 다 잘 압니다. 이런 내용은 주식 관련 서적에도 많이 나와 있고, 인터넷에서 조그만 검색 해도 다 나오는 내용입니다. 단지 그 아는 걸 실천하질 못합니다.
잊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내 돈이 들어가면 이성적으로 생각하기가 어려워지고, 조급해지고, 안달이 나고, 계속 신경이 쓰여서 처음 알고 있는데로, 처음 생각한 데로 행동을 할 수가 없어지는 겁니다. 애초에 오르는 상황만을 가정하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오르면 다행이지만 그 반대 상황이 발생하면 대안이 없기 때문에 패닉 상태가 되고, 하루 종일 차트만을 보면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www.youtube.com/watch?v=01oQqVaCg2Q&t=17s
분명 분산 투자를 한다고 했는데 그 분산의 정도가 투자 가능한 금액의 1/3, 1/4 정도? 네 다섯 번 재투자를 하는 동아 수익이 나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더 이상의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걸 분산 투자라고 하고 있었던 겁니다. 절대 올인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결국 괜찮다고 생각하는 종목이 오를 거라는 확신으로 덥썩 물었다가 몇 번 재미를 보면서 나중에는 의심도 없이 한 번의 매수로 투자금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결국 한번 잘못되면 그동안 본 재미는 한순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한 번도 분산 투자를 제대로 한 적이 없고, 올인을 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적어도 제 능력으로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분산투자를 할 수 없고, 투자 방식 자체가 올인을 할 수도 없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해서 좋고, 상승하면 상승해서 좋습니다. 대신 소소합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주식만 하지 않아도 되고, 하루 종일 차트를 보고 있는다고 투자 수익에 크게 영향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신경이 쓰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투자 성향이나 목적에 따라 제 투자 성과나 투자 방식이 고리타분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는 저를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관 없습니다. 저한테 잘 맞고, 제 일상에 도움이 되고, 회사를 다니지 않고, 사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되면 그걸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아이템일 뿐입니다.
www.youtube.com/watch?v=U3srwsPYYfg&t=732s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조금씩 조금씩 투자금이 늘면서 투자 수익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달 기준으로 투자 수익을 확인하고 있는 데 코로나 이전까지는 매달 10~2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났었고, 코로나 이후에는 매달 50만 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더니 8월에는 처음으로 백만 원이 넘는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페이스이면 이번 달에 총 투자 수익 1,000만 원을 찍을 겁니다. 전업 투자자도 아니고, 수익도 소소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수익으로는 기본 생활을 영위할 수는 없지만 주식은 제 본업이 아니고, 평일 오전과 오후에 두~세 시간 정도씩 게임하듯이 하는 부업/용돈벌이 정도의 행위입니다. 전략/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의 방식으로 주식을 하면서 더 이상 게임에 흥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주식 자체가 너무 리얼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정확하게는 그냥 현실이죠) 아이템적인 요소는 없지만 경영/레벨/돈의 개념이 너무 적나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어떠한 대작 게임도 주식 투자보다 재미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수익도 발생하니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돈을 쓰면서도 게임을 하는 시대인데 돈을 주는 게임이면 무조건 해야 되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건 지금처럼 블로그에 쓸 수 있는 소재도 된다는 사실입니다. 투자를 대학교 때부터 해왔지만 블로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해왔습니다. 하지만 투자라는 소재로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이유는 투자 자체에 지식도 많지 않았고, 글로 남길만큼 재미도 없었기 때문입니다(당연하죠... 손해만 보는데...) 지금은 약간 다른 게 투자에 대한 지식은 여전히 없지만 재미가 있다는 점입니다. 재미있으면 어떻게든 그 재미있는 걸 계속해야 되고, 계속 재미있게 하고 싶고, 또 알리고 싶은 법입니다. 저는 그러기 위해 지금처럼 포스팅으로 남기고 있는 거고요. 이제는 제가 퇴사를 한 후에 하고 있는 여러 아이템 중의 하나가 주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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