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한 CEO의 소소한 이야기들

투자 / 사업 / 마케팅 / IT / 개발 / Creator

사업

생각과 말로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 - 퇴사를 하지 않으면 사업을 못한다!?

sosoceo 2023. 8. 11. 15:04
반응형
사업의 시작은 퇴사?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등산을 시작하면 등산 장비와 의류를 구매하고...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 장비와 의류를 구매하는...

 

사업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업을 해야 하니 퇴사를 해야 한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회사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서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집에 오면 피곤해서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탈출구가 있는 상태에서 사업을 하면 절실하지 않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7548/clips/217

 

생각과 말로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 #1 - 퇴사를 하지 않으면 사업을 못한다 (by SoSoCEO - 사업하는

사업한다고 복학/퇴사 먼저 했다가 잠만 늘었던 적이 있다는.... [블로그] https://brunch.co.kr/@sosoceo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sosoceo.tv/ [쓰레드] https://www.threads.net/@sosoceo.tv

audioclip.naver.com

 

이것들 말고도 다양한 이유가 더 많이 있을 거고, 모두 맞는 말일 겁니다. 실제로 다짜고짜 퇴사부터 해서 성공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단지 대부분은 저처럼 뭐 하나 한 거 없이 시간과 돈만 낭비하고, '좋은 경험 했다.' '그래도 XX는 남겼네'하면서 재취업을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회사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서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퇴사를 하면 확실히 더 많은 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거에 할애할 수 있지만 몇 달만 지나면 그 많은 시간을 할애할 대상이 없어져서 자는 시간만 늘어납니다.

 

집에 오면 피곤해서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마찬가지입니다. 초반에는 더 많은 시간을 내 일에 할애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결국 피곤하지 않아도 잠만 더 자게 됩니다.

 

탈출구가 있는 상태에서 사업을 하면 절실하지 않다...

월급과 같은 고정적인 수익이 있는 상태에서 사업을 하면 그 수익이 사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의 탈출구가 되기도 합니다.

 

반응형

 

회사를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사업을 할 수 있으며, 막상 사업이라고 시작을 하면 초반에만 좀 바쁘지 얼마 안 가서 뭘 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내가 생각한 계획, 사업 모델 같았던 것들이 얼마나 비현실적이었는지를 깨닫는 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는 회사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고, 절대로 퇴사를 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도 아닙니다. 높은 확률로 퇴사를 했어도 똑같이 발생했을 문제입니다.

 

그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가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면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겠지만 퇴사를 한 상황이라면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거나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퇴사 이후에는 현질?

 

사업하겠다고 퇴사한 지인들 중에서 얼마 안 가서 재취업을 한 분들을 보면 정말 소름 돋을 정도로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거침없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예쁜 책상과 의자, 그리고 맛있는 간식과 커피 머신을 구비한 깔끔한 사무실을 계약합니다.

자신의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외주업체와 인건비에 아낌없이 지출합니다.

직원이라도 있으면 정기적으로 회식을 하고, 직원들 위한다고 커피와 맛있는 점심에도 아낌없이 지출합니다.

제품도, 서비스도 없는데 광고비를 꾸준하게 지출합니다.

유료 제품/서비스 결제에 거침이 없습니다.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다가 내 일을 하겠다고 퇴사를 했지만 퇴사를 해서도 회사에서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겁니다. 아마도 회사에서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이 사업을 해서도 당연하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직장 생활만 하다가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복지나 출퇴근, 워라벨에 굉장히 신경을 쓰겠다는 겁니다. 자신이 회사에 다닐 때 그런 것들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자신이 퇴사한 이유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사업을 하면서 가장 먼저 이런 것들을 말하는 거 같습니다.

 

이 역시도 직장인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 생각입니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그걸 몰랐기 때문에 안 해준 것일까요? 그저 자신이 회사에서 힘들게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그런 나한테 회사가 안 해주는 것만 생각한 겁니다. 회사 입장에서 그런 것들을 해주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나 형평성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을 거고, 그런 마인드 그대로 내 사업을 시작하니 출퇴근, 복지, 워라벨부터 논하는 것이겠죠. 그런 것들을 해주기 위한 비용들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고민해 봤다면 그렇게 쉽게 출퇴근, 복지, 워라벨에 대해서 말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단기간에 결과 안 나오면 복직?

 

728x90

퇴사했다가 곧 재취업을 하는 분들의 또 다른 공통점...!!!

 

모든 게 자신의 계획대로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처음 사업을 하는 분들의 계획을 보면 그 계획 중의 단 하나라도 어긋나면 전체 사업을 접어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그 뒤의 계획을 이어갈 수 없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그 뒤에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어떤 계획이 성공한다는 전제로만 그다음 일을 계획하는 겁니다. 계획대로 잘 안되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사업을 접어야 된다.", "무조건 되게 해야 된다." 이런 답변들만 돌아오고, 어떤 경우에는 답변 자체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넘치는 자신감들을 보면 제가 너무 부정적인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얼마 안 가서 그 넘치던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다시 회사에 다니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제가 무조건 부정적인 건 아니었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됩니다.

 

6개월 혹은 1년이라는 기간이 나름 장기간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 같습니다.

자신의 계획이 무조건 현실화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 같습니다.

직장인으로서 한 회사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만들어 낸 결과물이 있으니 퇴사를 해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한 거 같습니다.

 

 

시행착오는 회사에서...!!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위에 언급한 실수와 그로 인한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반복이 된다는 점이고, 나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을 해도 결국 또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나도 반복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은 그 정도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좀 다르게 표현을 해보자면 사업을 하려는 입장에서 족쇄같이 보이는 회사가 실상은 꽤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박봉이라고 해도 예상할 수 있는 고정적인 수익이 있다는 거 자체가 계속해서 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냐 없냐에 유일한 차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를 통해 만나는 사람과 업체, 일, 정보가 엄청난 것들이었다는 건 꼭 퇴사 후에 알게 되고, 내가 만들어 낸 결과들이 실제로는 내가 속해있던 회사 덕분이었다는 것도 꼭 퇴사를 해야 알게 됩니다.

 

내가 정말 다이아몬드 수저이거나 특출나지 않다면 혹은 굉장히 운이 좋지 않다면 나도 별 수없이 위와 같은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시고, 회사에 다니는 동안 어떻게든, 아무리 작은 거라도 어떠한 결과 하나라도 만들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슨 의미냐고 생각하지 마시고, 만 원이라도 혹은 천 원이라도 오롯이 내 계획과 결정으로만 발생하는 매출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꼭 많은 자본과 큰 지출, 직원, 사무실, 광고, 명함,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만 사업을 하는 게 아닙니다. 휴학/퇴사를 하지 않아도 사업은 할 수 있습니다. 괜히 투잡, 쓰리잡, N잡이라는 표현이 있는 게 아닐 겁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