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이 둥글둥글하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퇴사하고 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거의 모든 문제는 사람때문이었습니다. 제 실수나 무지/무능으로 인한 문제였다면 그냥 한숨 쉬고 피해보고 넘어가면 되지만 다른 사람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한숨과 피해는 기본이고 그 이상의 지저분한 예상할 수도, 생각하기도 싫은 일의 연속으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내가 더 큰 피해를 입거나 참거나 바보가 되지 않는 한은 분쟁의 연속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사람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퇴사하고 사업을 하면 상식/기본은 없고, 억지/무논리/고함만이 있는 사람들과 고생하면서 정신적/법적 싸움까지 해야 됩니다. 사업을 하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이 되다 보니 더러워서 피한다는 논리로 사람들과 최대한 엮이지 않을 수 있는 일들 위주로 사업을 하는 걸로 제 생각과 계획을 변경할 정도였습니다. 사업 치고 그런게 있겠냐 싶겠지만 하다 보니 또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현재는 사업 초창기에 비해 이상한 사람들과의 분쟁은 많이 없는 상태입니다. 돈을 덜 벌더라고 사람과 엮이는 정도를 줄여야 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제 사업은 꾸준하게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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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나 사업을 하면서 문제는 없을 수가 없나 봅니다. 문제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제 입장에서는 개선해야 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어쨌든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많이 엮이지 않는 일을 하는 걸 넘어서 제 사업 자체를 혼자 하다 보니 일상에서도 만나는 사람도 없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만나던 사람들도 제가 사업을 하기 때문에 만나는 빈도가 줄어 들었고, 새로운 사람은 아예 만날 기회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전혀 문제될 게 없는 상황일 수도 있고, 솔직히 저에게도 문제까지는 아닙니다. 단지 좀 아쉬울 뿐이고, 좀 더 나아가서 이런 상황을 개선하면서 새로운 사업 "꺼리"를 찾아 보려는 겁니다.
일주일을 기준으로 일적으로 단 한명의 사람도 만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단지 항상 보던 사람들만 본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사업적으로도 뭔가를 해볼 수 있을 거 같은 게 보이는 상황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개발 경력과 기술, 경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고, 그 분들 중에는 저에게 연락을 해와서 오프라인으로 컨설팅을 받는 분들이 꾸준하게 있어 왔습니다. 단지 그걸 제가 적극적으로 만든 건 아니고 누군가 저에게 요청을 해오면 하는 정도였습니다. 이런 자리를 제가 일부러 좀 열심히 만들어 본다면? 그렇다면 정기적으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고, 그런 자리를 통해서 저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런 걸 좋아하기 때문에 나쁠 게 없습니다.
원래 이러한 오프라인 모임은 예전에 지속적으로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워져서 접었었고, 다시 재개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있다는 것도 확인했고, 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코로나 이후에 다른 회사와 계약을 맺고 하던 일이 있었고, 외주도 지속적으로 들어 왔었기 때문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제 사업 이외의 하고 있는 남의 일이 없기 때문에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 귀차니즘에 좀 빠졌었는데 빨리 다시 정신차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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