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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게 유리한 취업 시장이 계속 지속될 리는 없겠죠?

sosoceo 2022. 8. 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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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지가 아니었고, 개발이 전공이 아님에도 개발 회사를 첫 직장으로 가게 되었을 때만 해도 제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서 다른 선택지가 하나도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은 그때의 선택이 저에게 굉장히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고, 물거품이 된 줄 알았던 그 당시 제 계획이 현재 진행형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세상의 누구도 어쩔 수 없었던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와 외부 활동의 제한이 오히려 개발자라는 일의 특성과 너무나도 잘 맞아서 모든 직장인들이 매일매일 상상해오던 이상적인 월급쟁이에 가장 근접해 있는 몇 안 되는 직종의 경력과 기술을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지금의 좋은 분위기는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고 전 세계적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개발자의 시대가 따로 없습니다. 덕분에 퇴사하고 사업을 하고 있는 저도 개발자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제 사업 이외의 일로도 수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여기저기에서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가 알고 있는 많은 개발자들도 어느 회사로 갈까? 워라벨이 어디가 더 좋지? 재택근무 여부 등을 따지는 등 취업 자체를 고민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7548/clips/135

 

영원하지 않을 지금의 행운을 누리지만 말고 활용을 하자! (by SoSoCEO - 사업하는 개발자)

삶은 후회의 연속이죠?? 지금의 행운./호시절을 활용만 하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잘 활용해 보자는....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audioclip.naver.com

 

세상에 영원한 게 있던가?

코로나 시기 전후로 개발 회사에 취업해서 개발 경력을 쌓기 시작한 분들을 몇 분 알고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출근해서 일하는 날보다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 더 많고, 거기에 개발자 품귀 현상으로 인해 여기저기에서 들어오는 이직 제안과 '누가 월급을 얼마 받는다더라...' 하는 소식들... 그리고 실제로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연봉을 올릴 수 있었던 현실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말 좋은 시기에, 좋은 직종에 진입해서, 좋은 조건으로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나날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해가 넘어가고, 곧 다음 해도 올 기세입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누리고 있는 호사가 특수한 상황이 아닌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개발자에게 주 5일 출근이나 야근을 언급하면 아마 대다수의 개발자들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직을 하겠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시기이니까요.

 

https://youtu.be/pjJA6G246eM?si=bbuVxuylwOFpG5Ry

한창 개발 분야가 잘 나가던 시절 올렸던 영상

 

그런데 특정 직종에서만 계속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건 분명 이상한 거잖아요? 위에 말한 것들이 지금은 당연해 보이지만 계속 유지될 거라는 것까지 당연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계속 이런 현상이 유지된다면 그야말로 개발자의 세상이죠!!! 매일 출퇴근하지 않고, 집이나 카페에서 일하고, 여행 다니며 일하는, 인터넷 기사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디지털 노마드가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겁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좋은 여건이 지금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개발자에게 너무 유리한 이런 여건, 상황, 분위기가 점차 약해지다가 결국 다른 직종들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면? 수 없이 유입되는 젊은 신규 개발자, 그리고 기존에 너무나도 잘하고 있는 경력 개발자들과 좋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다시 해야 한다면? 그러다가 결국 개발자도 다른 직종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상황이 된다면?

 

개발자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금의 상황만을 경험한 개발자들이 불과 5~6년 전에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형태의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때가 되면 재택 근무가 없을 수도 있고, 주 5일은 기본이고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할 수도 있고, 저녁이 없는 삶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가정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가 아니라고 해도 뭔가 조금이라도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많은 직장인들을 엄청난 짜증과 스트레스, 고민에 휩싸이게 만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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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업무 효율이 더 좋다?

이 말이 거짓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위의 이유를 말하면서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의 진심은 이게 아닐 겁니다. 진짜 의도는 숨기면서 그럴듯하고, 또 누구나 부정하기 어려운 말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업무의 효율이 아니라 내 삶의 효율(?), 질(?)이 올라가는 거죠. 출퇴근할 시간을 줄여서 일을 더 하는 게 아니라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시간을 늦추는 거고, 편안한 곳에서 일에 더 집중은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줄이려는 게 본래 의도 아닐까요? 재택근무를 했을 때 업무 효율이 더 좋다는 주장의 근거는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처럼 회사로 출퇴근을 했을 때 업무 효율이 더 좋은 이유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저 내 기준에서 유리한 것들만 보고, 그것들만 말할 뿐입니다. 나머지는 언급하지 않는 거죠.

 

하지만 제가 하려는 말은 이건 아닙니다. 게다가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분들이 훨씬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대다수의 생각이나 의도가 어떠하다는 것과는 별개로 어쨌든 지금의 상황은 개발자들에게 유리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 생각은 그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는 게 더 이상해 보인다는 거고요.

 

결국 영원할 순 없지만 개발자에게는 너무나도 좋고, 유리한 지금의 상황을 누리면서 소모만 하지 말고, 활용을 하자는 말이 하고 싶은 겁니다. 잠 더 자고, 적당히 일하고, 여행 다니고, 게임하는 것도 좋지만 그럴 수 시간에 나중의 나를 위한 것들을 해보자는 거죠. 숙면 취하고,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하고 싶은 것만 해도 나중의 나한테 나쁠 건 없겠지만 워라벨에 목적을 둔 그런 거 말고, 좀 더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그리고 혹시라도 다시 주 5일 출근을 해야 되는 때가 되었을 때를 대비한 뭔가를 해야 되지 않을까요? 좀 더 김칫국을 마셔 보자면 코로나 이전의 패턴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게 된다고 해도 지금처럼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워라벨을 따질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냐는 거죠. 지금은 운이 좋아서 내가 그럴 수 있는 여건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조성이 되어 있지만 그 행운이 평생 날 따라다니지는 않을 겁니다. 결국 그때는 내 능력과 선택, 결정을 통해서 지금의 워라벨과 연봉, 재택근무를 지켜낼 수 있을 겁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의 행운을 소모만 하지 말고 활용도 해야 될 거 같다... 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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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제 사업을 하는 것보다 개발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회사에 어렵지 않게 입사해서 월급을 받는 게 워라벨/수익 등을 포함한 거의 모든 면에서 훨씬 더 남는 장사입니다. 그럼에도 그러지 않고, 적당히 활용하면서 제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이유를 지금까지 구구절절 이야기해봤습니다. 언급했던 것처럼 개발자에게 지독하게도 유리한 지금의 상황이 계속 유지되는 게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당히 그 분위기를 활용하면서 제 사업에 더 매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개발자에게 유리한 최근의 상황에 한창 취해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3개월 정도이지만 그 기간 동안 제 사업보다 남의 일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제 사업이 정체가 되어 있었을 겁니다. 망하지 않고 정체만 된 거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코로나에 걸려서 집에서 끙끙 앓으면서 그제야 제 상황을 깨닫고 격리 기간 끝나자마자 다시 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일을 도와주던 회사와 추가 계약을 맺지 않았고, 그 외 일들도 두 달 내로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그만 둘 생각입니다. 다시 제가 퇴사한 이유에 더 집중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거죠. 그런 때가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개발자한테만 좋은 지금의 분위기가 끝나면 계약을 맺고 하는 남의 일도 줄어들 수 있고, 그 상황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사업은 저만 잘 해내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제 의지, 선택, 결정으로 저에게만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줍니다. 당장의 편안함과 안락함에 빠져서 그거에 익숙해지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게 당연한 게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제 사업은 당연한 게 아니게 되겠죠. 계속 남의 일을 하게 될 거고, 남의 결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게 될 겁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퇴사를 했던 겁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제 사업에 더 집중을 해야죠. 그리고 마침 지금의 상황이 개발자였던 저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잘 활용만 하면 제 사업은 더 빠르게 안착 or 성장할 수 있습니다.

 

꼭 사업일 필요는 없습니다. 계속 회사를 다닐 거라면 내 스펙이나 능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 되는 겁니다. 방법은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그 유리한 상황, 시기, 상황을 소모만 하지 말고, 활용을 하자는 거고, 언젠가 그 결과들은 자신에게 좋은 발판이 되어 저를 더 도약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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