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개발 회사에서 아직 대리도 달지 못 한 신입이었던 시절에 저보다 2~3년 정도 연차가 더 높았던 선임이 "난 나중에 입으로 개발할 거야"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이 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개발자가 어떻게 입으로 일해? 일하기 싫은가? 저 사람한테는 그게 어울리긴 하네 이런 맥락에 생각을 했었을 거 같습니다. 확실한 건 "나도 나중에는 입으로 개발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퇴사를 한 4년 동안에 제가 했던 개발 관련 일은 대부분 입으로만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출판사의 개발 관련 사내 교육이 그렇고, 컨설팅, PM의 역할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발 관련 일을 전혀 하지..